안녕하세요? 

저도 제가 이렇게 졸업후기를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ㅠㅠ

사실 단기간에 졸업을 하게 된 것은 아니어서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별 흥미가 안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저처럼 오랜기간 '닿을 듯 닿지 않는 목표점수'때문에 슬럼프, 자괴감, '계속 이걸 해야할까? 과연 해낼 수 있을까?'등의 고민으로 눈물나는 분들에게 격려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직장일을 그대로 하면서 혼자 IELTS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IELTS"라는 시험 자체를 파악하고 그 구성에 익숙해지는 것에 시간이 걸렸습니다. 상당수의 한국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수능영어까지 겪은 저로서 reading과 listening은 기존 시험영어의 연장선이라 여겨졌지만 writing 과 speaking에서 느껴지는 부담감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처음 IELTS에 덤빌 (?) 때 생각은

'몇 개월이면 Each band 7 받겠지.' 와 '비교적 영어를 좋아하고 free-talking이 불가능한 정도도 아니니까 조금만 연습하면 speaking도 7 받겠지.' 였습니다. 실제 첫 시험의 speaking도 6.5여서 0.5올리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 않았어요.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도 이후 거의 매번 6.5였습니다. 

혼자 6개월정도 낑낑대다가 제자리 걸음의 점수와 공회전하는 듯한 저의 노력에 충격을 받고 인터넷 조회를 하다가 Scorefactory와 Sheena선생님을 알게되었고 비로소 효과적인 speaking과 writing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Sheena 선생님과는 Speaking과 Writing을 매일 번갈아 가며 연습했습니다. 그러다가 writing은 좀 자신감이 생기는 반면 speaking은 여전히 걱정스러운 영역으로 남아 speaking만 주 5회로 연습했습니다.  정말이지 선생님의 "파트별 전략"과 "고급지면서도 간단명료한 답변"을 경험했던 첫날의 신선한 충격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 Writing: Task 1과 2에서 다루는 문제유형을 분류하여 그에 맞는 글의 전개 구조를 알려주셨고, 주제별 필요한 어휘도 알려주셨습니다. 처음에 혼자 공부할 때에는 시간내에 글을 완성하는 것 자체가 목표에 가까울만큼이었고 전략따위 없이 그냥 생각나는대로 완성하기 급급했습니다. Sheena 선생님과  수업하면서 내가 얼마나 모르는지 알게 되는 것이, 첨삭에 그어진 줄을 보는 것이 아프기도 했는데, 결국 익숙해지고 차츰 자신이 조금씩 생겼습니다. 결론적으로 혼자 공부하고 친 처음 점수는 6.0이었는데 선생님과 준비하고 친 4월 시험에서 7.5까지 나왔습니다. 

* Speking: 이 부분이 저에게 가장 '과연 가능할까?'라는 고민을 심각하게 하게 한 영역이었습니다. 초기에는 '영어에 계속 노출되고 시간이 흐르면 당연히 점수는 오르겠지, 안오를 수가 없어!!!'라는 생각을 했는데 '시험영어'에서는 완전 오산이었습니다. 정직하게 말하자면 직업적으로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배운 좋은 표현 복습/연습을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6.5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때문에 자신감이 바닥(지하까지 갈 때도...)이었는데, 이런 저에게 Sheena 선생님께서는 늘 밝은 얼굴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습니다. 8월 22일 Speaking시험을 보러가는 날에도 "Believe in yourself."라는 짧고 강력한 메세지로 응원해주셨는데, 어느 순간 선생님과 저는 한 팀인 '코치와 운동선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 시험이 무겁게 다가오는 응시자에게는 이런 정서적 지지도 시험장 들어가는 순간까지 강한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매 수업 후 꼼꼼히 복습하지 못해서 지금와서는 아쉬움이 크지만, 다른 분들은 급하실수록 하루하루의 분량을 소화하고 반복하실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저의 실수라면, 저는 거의 모범답처럼 완벽히 답을 해야한다는 부담감만 많아서 스스로 심리적 압박만 컸던거 같거든요. 결국 긴장되는 시험장에서는 그나마 많이 말해 본 표현들이 나와서 점수로 연결되는 것을 막판에, 시험 현장에서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러니 적절한 표현을 많이 입으로 뱉어내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어제 잡히지 않을 거 같던, 그래서 사실은 기대하지 않았던 Speaking 7점을 받아 들고는 너무 기뻤고, 한편으로는 '아직 좋은 표현들 다 연습 못했는데' 하는 복잡한 기분으로 지나갔습니다. Sheena선생님과 마지막 수업하면서 펑펑 울기도 했구요.. 긴 시간동안 저의 오후 6시를 차지하면서 저와 생각을 나누었고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울었던 소중한 분이었고, 무엇보다 제 일생의 중요한, 위기라고 느껴지기도 했던 한 고비를 함께 넘어주신 분이라 느낌이 남다릅니다. 

Sheena선생님, 아주 많이 감사했고 다음 학생들에게도 한결같이 좋은 선생님이 되어주세요. 제게는 단순한 시험영어 준비를 넘어서 언어를 가르쳐주신 분으로 기억남을 것같습니다.

(It was a great luck for me to meet you as my teacher. Now I realise that the class we were in together had more meaning than English class itself. With your constant sincerity and professional teaching, I have a golden opportunity to move forward and I am deeply grateful to you. I already miss you and our 6pm. Always stay healthy. )

다양한 문의에 빠르게 응해주시고 도움주신 매니저분께도 깊은 감사인사드립니다.

IELTS준비하시는 모든 분들께 행운이 있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