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토요일에 테스트보고와서 이틀동안 앓아눕고 이제야 글을쓰는 영어 왕초보예요.

제가 어느정도 초보냐면 be동사도 자주 틀리고 필수영단어도 베이스도 없는 수준이였어요.

심지어 해외거주자라 영어가 필수인.. 그야말로 총체적난국인 수준이였습니다 (진행형일지도..ㅎ)

영어공부는 해본적없고 아이엘츠점수는 필요하고 급하게 Karen쌤에게 스피킹테스트를 봤어요..

왕초보는 수업테스트 신청하는것부터 무섭잖아요. 제가 그랬어요.

신청해두고 전날 잠 한숨도 못잘만큼 무서웠어요..

그런데 테스트볼때 Karen쌤이 친구같이 얘기도 많이해주시고 제가 떠듬거리면서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시구 리액션도 좋고 성격도 좋고 너무 좋아서 Karen쌤과 2달동안 수업했습니다.

제가 실력에비해 원하는 타켓스코어를 너무 높게 얘기해서 수업은 거의 part2,3로 진행했구요

솔직히 진짜 많이힘들었어요. 매일 숙제내주시는데 숙제 1개하는데 처음엔 하루종일 걸릴만큼

문장만드는것도 힘들고 입에 붙히는것도 힘들었어요.

근데 2달째 들어갔을땐 제가 겪었던 일같은거 말할땐 한번씩 술술 나올정도로 신기한 경험을 했었어요. 쌤이 제가 말 잘하면 너무기뻐해주시고 제가 말못해도 격려 많이해주시고 이끌어주셨어요...그렇게 2달 수업끝나고 한달은 쌤이랑 수업했던거 달달외우고 이틀전에 시험보고 왔습니다. 

스피킹 질문은

첨에 기본질문 이름뭐야? 어디출신이야? 학생이야 일해? 어디서 일해 ?

였고 part1 질문 시작했는데 엄청 긴장했어서 기억이 안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답은 다 했었고 시험관이랑 분명 대화도 했었어요...근데 기억이 안나요..

part2는 내가 들었던 가장행복했던 뉴스 설명하는거였어요.

뉴스에대한건 수업하지 않아서 한 10초 맨붕왔었었는데 수업할때 한국에 자부심을 느낄때가

언제였냐는 걸 수업한적이 있었거든요. IMF (National bankruptcy) 극복에 관한거였는데

갑자기 그게 떠올라서 "이건 아주 오래전 내가 어렸을때 있었던 얘긴데.." 

IMF 겪었고 많은 회사가 무너졌고, 자살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어쩌고저쩌고

전 국민이 금을 모았고, 결국 3년만에 IMF를 극복했고 그 뉴스를 들었을때

정말 행복했었고 자부심을 느꼈었어..라고 말했더니 시험관이 막 축하한다고..

너무 멋진 뉴스라고 해주셨어요..ㅎㅎ

part3 역시 뉴스에 관한질문이였습니다.

사람들은 어떤뉴스를 들으면 좋아하냐? (이걸 이해못해서 2번 물어봄;;)

사람들은 소식을 어떻게 전하냐? 

왜 사람들은 편지로 소식을 전하지 않아? (제가 요즘사람들은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한다고 말해서 물어본거같아요) 

그럼 옛날사람들은 소식을 어떻게 전했냐? 

넌 핸드라이팅 좋아해? (원랜 안좋아했는데 아이패드 사서 요새 엄청한다고 자랑함;ㅋㅋ)

이렇게 part3질문 다 채우고 시험 끝났어요..

시험 결과는 열흘후에 나오는데 많이부족했지만 part3까지 다 대답할수있게 저 많이 가르쳐주시고

왕초보 이끌어주신 Karen쌤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