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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후기입니다_Jason 선생님_002

선생님 예전선생님 (예전선생님 (pastmod)
수강과목 MOD
별점

 

아이고...

쓰는 김에 오늘 두 번째 수업도 마저 쓸께요. ㅎㅎ

 

에, 사실 저는

처음에 모모 선생님을 배정 받았었어요

전 평생 미국 영어를 하다가

석사 학위를 영국에서 받았고

그래서 영국에서 공부하는 동안은

캠브리지 언어학 박사 출신의 교수님께

계속 영국식 발음 지도를 받고

엄청나게 노력해서 영국식 영어로 바꾸어 놓았었는데

한국에 오니까 제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

다들 대놓고 영국식 발음을 싫어해서

또 어느새 스물스물 미국 발음으로만 영어를 하게 됐고

사실 맘잉을 처음 시작한건 영국 선생님이 계셔서

자꾸 잊어가는 영국식 영어를 연습하려던 거였어요

 

영어를 구사하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발음과 억양, 그리고

가디언지를 읽으면서 제가 영국인이 아니어서 이해할 수 없는

행간의 의미랄까, 그런 context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고

뭐 그렇게 수업을 2회 했는데

 

선생님이 시간 약속 못 지키시고

뭔가 적극적으로 준비해서 수업하는 프로다움을 못 보이신다 할때

까다로운 저 보다도 운영자 님이 먼저

그 선생님은 (이런 얘기 해도 되나요...) 바로 해고하기로 했다고 하시면서

대신 이러이러한 선생님이 있는데 잘 맞고 좋을 것 같다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미국인 선생님이라서 제가 처음에 원했던 영국 발음 지도.는 받을 수 없어서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너무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하셨는데

제가 잠시 생각해보니, 어짜피 시작한 김에 미국 선생님을 바꾸고

또 가디언지 대신에 CNN으로 바꾸어서라도

아무래도 이런 자기개발은 꾸준히 해야할 것 같고

 

또,

저 자신이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어도 여유롭지 못한 학원 강사라

하루에 25분, 주 4회 내는 것도 너무너무 고민스러웠는데

어렵게 어렵게 제 하루의 타임테이블을 째려보고 또 째려봐야 했어서

시간 약속을 처음에 잡을 때도 제가 너무 여러날 고민하고 답을 드렸었는데...

그냥 그렇게 그만 두는게 서운하기도 했어요

 

 

암튼,

그래도 제가 컴플레인하기 전에 먼저

책임감 있게 선생님을 바로 해고하고

맘잉은 자격이 부족하고, 열의가 없는 선생님과는 일하지 않는다.고

하시는게 마음에 많이 와 닿아서 새 선생님과 수업 한 것이 Jason 선생님 입니다

 

 

 

음.

사실 제가 요 밑에 001 수업이라고 쓴게 횟수로는 두 번째구요

첫 번째는 선생님이 제가 어떤 목적으로 영어를 잘 하고,

또 제 직업이 영어 강사인데도 이 수업을 원하는지,

어떻게 수업을 진행하기를 원하는지, 등등 자세히 묻고

서로 수업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살아온 날들을 얘기 ㅎㅎㅎ 했어요

학부 전공도 비슷하고, 선생님이 티칭 경험과 또

자기 회사를 경영하시던 분이기도 하고, 뭐랄까

쾌활하고 똑똑하단 느낌이 와서 영국 발음 수업을 포기한 걸 싹 잊을 정도로

인상이 좋아서, 어떻겠냐는 운영자 님의 확인 전화에 아주 맘에 든다 했구요

 

 

 

오늘이 원래 오전 10시에 실제로 두 번째의 수업을 하는 날인데

갑자기 저희 아파트가 4시간 동안 정전이라는 방송이 나오고

정말로 정전이 되서 -_ -

 

선생님이랑 이미 전화 연결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정전이라고 하니까

(차마 수업을 나중에 다시 하냐고는 못 물었어요

 저도 시간당 강의료를 받는 강사라 이게 예민한 문제거든요)

 

바로

혹시 그럼 오늘 오후나 밤 몇시 몇시에 다시 수업을 하겠냐고

얘기해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물론 아이폰이 3G가 되니까

집에서 wireless 연결 안 되도 수업은 가능하지만

저는 CNN 기사를 띄워놓고 수업을 해야 제대로 된 수업인데

그냥 전화만 연결해서 농담이나 따먹기엔 T_ T

저로썬 너무너무 아쉬웠거든요

 

-3G로도 스카이프 잘 된다고 알려드린 것도 저에요 ㅎㅎㅎ

 wireless 꺼져 있는지 모르고 통화를 했는데

 의외로 너무너무 깨끗하고 끊김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퇴근하고 한국 시간 밤 11시에 다시 수업 약속 잡고

정확히 10시 40분 되니까 스카이프 메세지로 준비 됐냐고 메세지 오고,

제가 5분이면 준비 완료.라고 하니까 정확히 오분 후에 전화 걸어주셨어요

 

오늘은 태국의 홍수 사태,

그리고 또 다른 희생자가 된 미얀마 등지에서 온 이민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 이슈 등

그런 이야기들로 정말 피곤함을 잊고 이 방 저 방 왔다 갔다 하며

큰 소리로 떠드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늦은 시간에 제 사정으로 못 할 뻔 한 수업 다시 해주고

또 수업 끝나고 15분쯤 뒤에 내일 수업 내용 올려준다고 하더니

어김없이 올려주셔서 바로 읽어뒀어요

 

100프로 추천할 수 있는 선생님이에요

질문 하나하나도 사려 깊지만

질문들도 유기적으로 다 논리 연결이 된달까...

암튼, 준비하는 선생님이셔서 만족이에요

 

 

내일 수업하고

또 후기 남기도록 해보겠습니다

 

저는 이벤트는 안 되도 괜찮은데

저 때문에 너무 신경써주시고

시작할때 제가 까다로운 학생이기도 했고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터라

 

매번 수업 후에 바로 어땠는지 확인하는 성의 보여주셔서

그냥 중간에서 연결만 해주는 '업체'가 아니란 생각과 고마움에

최대한 열심히 남겨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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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11.11.18.

제이슨 선생님이 이전 선생님께 받은 실망을 만회하고 만족받고 계셨다니 저는 선생님과 holly 님께 감사할뿐입니다. ㅡㅜ 


그 만족이 끝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선생님과 협력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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